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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캠핑명당을 찾아서ㅣ<3> 천관산자연휴양림 캠핑장] 따뜻한 봄볕 만끽할 수 있는 남녘의 휴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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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형석 친환경캠핑스쿨 대표강사 hshan@youngone.com 요리 사진 진주 푸드스타일리스트 인스타그램 @js.treat
바다와 평야, 개펄, 바위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우리나라에 많은 자연휴양림이 있지만, 따뜻한 남쪽 전라남도 장흥의 천관산자연휴양림은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연휴양림 캠핑장이다. 지리적인 위치만 보아도 그 느낌을 알 수 있다. 남해바다가 지척인 천관산은 넓은 평야와 개펄, 그리고 그림 같은 바위를 품은 산을 끼고 있어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다. 하루 이틀 아무 생각 없이 푹 쉬고 올 수 있는 인생의 필터 같은 자연휴양림이다.
수도권에서 좀 먼 것이 흠이지만, 대여섯 시간 인내하고 찾을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는 자연휴양림이다. 다른 해보다 봄꽃의 개화 시기가 빨라진 올 봄에는 이곳이 캠핑 명당의 가치가 한층 더 부각될 것 같다.
20개 데크는 명당 중의 명당
전라남도 장흥의 바다가 지척인 천관산자연휴양림은 광주에서 2시간, 서울이나 부산에서는 5시간 이상 걸리는 먼 거리에 있다. 남해고속도로가 장흥군청 소재지를 지나지만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전국 어디서 오건, 오는 길 자체가 그림 같은 드라이브 코스다. 따라서 야밤에 운전하기보다는 아침 일찍 출발해 금수강산 꽃길을 만끽하며 천천히 오는 것이 좋다. 고속도로보다는 남도의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국도로 찾아오길 권한다.
드라이브의 백미는 큰길에서 휴양림 들어가는 진입로다. 약 6.5km의 비포장 진입로는 차로 지나가기엔 아까운 ‘하늘숲길’이다. 산 중턱으로 나 있는 임도는 전망이 좋고 자연스러운 옛길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가는 내내 ‘와~’하는 탄성을 나오게 한다. 캠핑장은 휴양림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주차공간이 별도로 있어 짐을 날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렇게 멀거나 힘들지는 않다. 오히려 캠핑장 안에 차가 없어 아이들을 동반한 캠핑에 더 좋을 것 같다.
캠핑장은 20개의 데크 사이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른 휴양림 데크와 달리, 큰 마당을 앞에 두고 모든 데크가 나무 그늘 아래 빙 둘러서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어느 곳에 자리를 잡아도 따뜻한 봄볕을 즐길 수 있고, 후면에 다른 텐트가 없기 때문에 아늑하게 캠핑할 수 있다. 캠핑장 큰 마당은 당연히 모두 아이들 차지다.
사이트 주변에 해먹을 걸 수 있을 정도의 크고 예쁜 나무들이 많아 정겹다. 신록을 즐기기 최고다. 봄볕을 쬐고 싶으면 바로 앞마당에 야전침대를 펴고 누워 파란 하늘을 맘껏 감상하며 쉴 수 있고, 아이들과 배드민턴 같은 놀이에 그만이다. 이곳 샤워장은 별도로 카드를 사야 이용할 수 있는데, 5분에 1,000원하는 카드를 체크인할 때 구매하면 편하다.
그림 같은 산책로와 자전거 길
천관산 주변에 볼거리 놀거리가 참 많다. 그중 추천놀이는 단연 자전거 타기와 산책이다. 휴양림 자체가 긴 임도 중간에 있기 때문에, 신경 써서 찾지 않아도 한두 시간 여유가 있으면 누구나 멋진 봄날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천관사까지 이어져 있는 임도는 이곳의 하이라이트다. 고즈넉한 숲길을 따라 절까지 길이 나 있는데, 가는 내내 천관산 능선의 그림같이 멋진 기암들을 보면서 걸을 수 있다. 역사 속을 걷는 느낌이랄까.
김유신 장군에게 버림받은 천관녀의 전설이 깃든 천관사는 넓은 하늘을 감상하기 좋게 하늘 위에 위치해 있다. 주변이 온통 꽃밭이라 봄에 찾으면 특히 좋을 것 같다. 천관사에서 흐르는 샘물을 받아 마시고 깊게 심호흡을 해보면, 진정한 힐링이란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천관사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능선까지 걸으면 좋다. 그림 같은 남해바다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휴양림~천관사 길은 자전거를 타고 가도 좋다. 큰 오르막이나 가파른 내리막이 없어서 초보자도 부담 없이 갈 수 있다. 길이 좋아서 바퀴가 작은 접이식 자전거도 충분히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걷기 싫으면 차를 타도 30분 안에 바다와 산과 유적지들이 특히 많다, 다산 초당, 장천제, 천관사가 모두 30분 거리다. 특히 차를 몰고 근처 장터에 가서 장을 본다면 아마도 남도의 봄 향기를 텐트 깊숙이 들여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장흥 읍내에는 2일과 7일 오일장이 서고 현대화된 마트가 많다. 휴양림 바로 앞 관산읍은 3일, 8일 장이다. 위치가 위치이니 만큼 장에 가면 산해진미가 가득하다. 이 봄에는 각종 나물과 물오른 조개류를 추천하고 싶다. 봄미나리도 향긋한 찬거리가 된다. 10여 분만 시간을 더 투자하면 유명한 마량포구에서 맛있는 생선회도 구할 수 있다. 맛의 고장 전남 장흥에 와서 찬거리 걱정은 안 하는 게 좋다. 단지 맛난 재료가 너무 많아 하루가 3끼인 게 야속할 뿐이다.
지역 장터에서 느끼는 봄의 향기
친환경캠핑을 위해 채소류를 살 때에는 ‘이것저것 섞어 3,000원 어치’ 하는 식으로 구매하면 좋고, 해산물을 구입할 때는 주인장에게 최대한 손질을 부탁하는 것이 좋다. 캠핑장에서는 깨끗한 물로 씻기만 해서 조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목표다. 참고로, 먼저 장터 국밥집에서 허기를 채운 다음에 장을 보면 과하게 사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이 동네 장터 순대국밥 맛이 일품이니 한번 먹어볼 만하다. 대도시에서는 반찬 서너 가지인 백반도 1만 원 가까이 하지만, 장흥군 어디에 가도 6,000~7,000원이면 10여 가지 푸짐한 반찬이 나오기 때문에 밥 한 공기가 모자랄 정도일 것이다. 밥을 먹은 후 가장 맛있는 밑반찬을 칭찬하면 조금 얻어 올 수 있는 것은 이 동네 후한 인심덕이라 할 수 있다.
Etiquette & Tips
1. 전국 어디에서 와도 멀다. 시간을 넉넉히 잡고 여유 있게 오는 것이 좋다.
2. 시골길이라 경치는 멋있지만 밤에는 어둡다. 밤에 오는 것보다 낮에 올 수 있도록 한다.
3. 비포장 구간이 있어 타이어 공기압 등에 신경 써야 한다.
4. 캠핑장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니, 보조 배터리를 넉넉히 챙기는 게 좋다.
5. 물맛이 아주 좋다. 큰 물통을 챙겨와 집에 담아가서 먹으면 좋다.
제철 꼬막 삶아 먹기
제철을 맞은 꼬막이나 조개도 1만 원이면 팔이 아플 정도로 살 수 있으니, 그 지역 제철음식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겠다. 꼬막 삶아 먹기는 라면 끓이기보다 쉽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뜻. 미리 해감을 해 온 꼬막이나 조개를 찬물에 박박 씻은 다음 끓는 물에 3분 정도만 익히면 먹을 수 있다. 이때 물에 소금을 반 스픈 정도 넣으면 별도로 간하지 않아도 먹을 수 있다. 모두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어렵지 않은 조리방법, 설거지도 쉽고 간편한 봄철 추천 친환경 요리다.
봄나물 간장김밥과 고수장떡
봄나물과 고수, 그리고 김은 1,000~2,000원어치만 사도 4인 가족이 2박3일 충분히 먹을 수 있다. 5,000원도 안 되는 돈으로 봄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봄나물 간장김밥은 손바닥 크기로 자른 김 위에 밥과 봄나물을 올린 뒤 말아 들기름 넣은 간장에 살짝 찍어 먹는 것이다. 들어가는 재료는 별로 없는데 밥 잘 안 먹는 아이도 다시 찾을 만큼 매력적인 맛이다.
고수장떡은 묽은 밀가루 반죽에 된장과 고추장을 약간 넣고 향을 내기 위한 고수를 살짝 올린 전형적인 봄 음식이다. 술안주 밥반찬 모두 잘 어울리는데, 모닥불이나 화로 사용이 어려운 자연휴양림에서 적극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먹는 내내 그리고 먹은 뒤에도 입안에 고수의 향기가 남을 정도로 인상 깊은 요리다. 장흥이나 관산읍내 시장에 가면 집 된장과 시골 고추장을 저렴한 값에 구할 수 있다.
tip. 천관산자연휴양림의 캠핑장 취사장에는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요리할 때 기름기가 많거나 뒤처리가 힘든 것은 과감히 생략하고 최대한 간단하고 단순하게 요리하는 게 좋다.
출처: http://san.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05/2019030502214.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san
바다와 평야, 개펄, 바위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우리나라에 많은 자연휴양림이 있지만, 따뜻한 남쪽 전라남도 장흥의 천관산자연휴양림은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연휴양림 캠핑장이다. 지리적인 위치만 보아도 그 느낌을 알 수 있다. 남해바다가 지척인 천관산은 넓은 평야와 개펄, 그리고 그림 같은 바위를 품은 산을 끼고 있어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다. 하루 이틀 아무 생각 없이 푹 쉬고 올 수 있는 인생의 필터 같은 자연휴양림이다.
수도권에서 좀 먼 것이 흠이지만, 대여섯 시간 인내하고 찾을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는 자연휴양림이다. 다른 해보다 봄꽃의 개화 시기가 빨라진 올 봄에는 이곳이 캠핑 명당의 가치가 한층 더 부각될 것 같다.
20개 데크는 명당 중의 명당
전라남도 장흥의 바다가 지척인 천관산자연휴양림은 광주에서 2시간, 서울이나 부산에서는 5시간 이상 걸리는 먼 거리에 있다. 남해고속도로가 장흥군청 소재지를 지나지만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전국 어디서 오건, 오는 길 자체가 그림 같은 드라이브 코스다. 따라서 야밤에 운전하기보다는 아침 일찍 출발해 금수강산 꽃길을 만끽하며 천천히 오는 것이 좋다. 고속도로보다는 남도의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국도로 찾아오길 권한다.
드라이브의 백미는 큰길에서 휴양림 들어가는 진입로다. 약 6.5km의 비포장 진입로는 차로 지나가기엔 아까운 ‘하늘숲길’이다. 산 중턱으로 나 있는 임도는 전망이 좋고 자연스러운 옛길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가는 내내 ‘와~’하는 탄성을 나오게 한다. 캠핑장은 휴양림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주차공간이 별도로 있어 짐을 날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렇게 멀거나 힘들지는 않다. 오히려 캠핑장 안에 차가 없어 아이들을 동반한 캠핑에 더 좋을 것 같다.
캠핑장은 20개의 데크 사이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른 휴양림 데크와 달리, 큰 마당을 앞에 두고 모든 데크가 나무 그늘 아래 빙 둘러서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어느 곳에 자리를 잡아도 따뜻한 봄볕을 즐길 수 있고, 후면에 다른 텐트가 없기 때문에 아늑하게 캠핑할 수 있다. 캠핑장 큰 마당은 당연히 모두 아이들 차지다.
사이트 주변에 해먹을 걸 수 있을 정도의 크고 예쁜 나무들이 많아 정겹다. 신록을 즐기기 최고다. 봄볕을 쬐고 싶으면 바로 앞마당에 야전침대를 펴고 누워 파란 하늘을 맘껏 감상하며 쉴 수 있고, 아이들과 배드민턴 같은 놀이에 그만이다. 이곳 샤워장은 별도로 카드를 사야 이용할 수 있는데, 5분에 1,000원하는 카드를 체크인할 때 구매하면 편하다.
그림 같은 산책로와 자전거 길
천관산 주변에 볼거리 놀거리가 참 많다. 그중 추천놀이는 단연 자전거 타기와 산책이다. 휴양림 자체가 긴 임도 중간에 있기 때문에, 신경 써서 찾지 않아도 한두 시간 여유가 있으면 누구나 멋진 봄날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천관사까지 이어져 있는 임도는 이곳의 하이라이트다. 고즈넉한 숲길을 따라 절까지 길이 나 있는데, 가는 내내 천관산 능선의 그림같이 멋진 기암들을 보면서 걸을 수 있다. 역사 속을 걷는 느낌이랄까.
김유신 장군에게 버림받은 천관녀의 전설이 깃든 천관사는 넓은 하늘을 감상하기 좋게 하늘 위에 위치해 있다. 주변이 온통 꽃밭이라 봄에 찾으면 특히 좋을 것 같다. 천관사에서 흐르는 샘물을 받아 마시고 깊게 심호흡을 해보면, 진정한 힐링이란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천관사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능선까지 걸으면 좋다. 그림 같은 남해바다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휴양림~천관사 길은 자전거를 타고 가도 좋다. 큰 오르막이나 가파른 내리막이 없어서 초보자도 부담 없이 갈 수 있다. 길이 좋아서 바퀴가 작은 접이식 자전거도 충분히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걷기 싫으면 차를 타도 30분 안에 바다와 산과 유적지들이 특히 많다, 다산 초당, 장천제, 천관사가 모두 30분 거리다. 특히 차를 몰고 근처 장터에 가서 장을 본다면 아마도 남도의 봄 향기를 텐트 깊숙이 들여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장흥 읍내에는 2일과 7일 오일장이 서고 현대화된 마트가 많다. 휴양림 바로 앞 관산읍은 3일, 8일 장이다. 위치가 위치이니 만큼 장에 가면 산해진미가 가득하다. 이 봄에는 각종 나물과 물오른 조개류를 추천하고 싶다. 봄미나리도 향긋한 찬거리가 된다. 10여 분만 시간을 더 투자하면 유명한 마량포구에서 맛있는 생선회도 구할 수 있다. 맛의 고장 전남 장흥에 와서 찬거리 걱정은 안 하는 게 좋다. 단지 맛난 재료가 너무 많아 하루가 3끼인 게 야속할 뿐이다.
지역 장터에서 느끼는 봄의 향기
친환경캠핑을 위해 채소류를 살 때에는 ‘이것저것 섞어 3,000원 어치’ 하는 식으로 구매하면 좋고, 해산물을 구입할 때는 주인장에게 최대한 손질을 부탁하는 것이 좋다. 캠핑장에서는 깨끗한 물로 씻기만 해서 조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목표다. 참고로, 먼저 장터 국밥집에서 허기를 채운 다음에 장을 보면 과하게 사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이 동네 장터 순대국밥 맛이 일품이니 한번 먹어볼 만하다. 대도시에서는 반찬 서너 가지인 백반도 1만 원 가까이 하지만, 장흥군 어디에 가도 6,000~7,000원이면 10여 가지 푸짐한 반찬이 나오기 때문에 밥 한 공기가 모자랄 정도일 것이다. 밥을 먹은 후 가장 맛있는 밑반찬을 칭찬하면 조금 얻어 올 수 있는 것은 이 동네 후한 인심덕이라 할 수 있다.
Etiquette & Tips
1. 전국 어디에서 와도 멀다. 시간을 넉넉히 잡고 여유 있게 오는 것이 좋다.
2. 시골길이라 경치는 멋있지만 밤에는 어둡다. 밤에 오는 것보다 낮에 올 수 있도록 한다.
3. 비포장 구간이 있어 타이어 공기압 등에 신경 써야 한다.
4. 캠핑장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니, 보조 배터리를 넉넉히 챙기는 게 좋다.
5. 물맛이 아주 좋다. 큰 물통을 챙겨와 집에 담아가서 먹으면 좋다.
제철 꼬막 삶아 먹기
제철을 맞은 꼬막이나 조개도 1만 원이면 팔이 아플 정도로 살 수 있으니, 그 지역 제철음식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겠다. 꼬막 삶아 먹기는 라면 끓이기보다 쉽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뜻. 미리 해감을 해 온 꼬막이나 조개를 찬물에 박박 씻은 다음 끓는 물에 3분 정도만 익히면 먹을 수 있다. 이때 물에 소금을 반 스픈 정도 넣으면 별도로 간하지 않아도 먹을 수 있다. 모두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어렵지 않은 조리방법, 설거지도 쉽고 간편한 봄철 추천 친환경 요리다.
봄나물 간장김밥과 고수장떡
봄나물과 고수, 그리고 김은 1,000~2,000원어치만 사도 4인 가족이 2박3일 충분히 먹을 수 있다. 5,000원도 안 되는 돈으로 봄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봄나물 간장김밥은 손바닥 크기로 자른 김 위에 밥과 봄나물을 올린 뒤 말아 들기름 넣은 간장에 살짝 찍어 먹는 것이다. 들어가는 재료는 별로 없는데 밥 잘 안 먹는 아이도 다시 찾을 만큼 매력적인 맛이다.
고수장떡은 묽은 밀가루 반죽에 된장과 고추장을 약간 넣고 향을 내기 위한 고수를 살짝 올린 전형적인 봄 음식이다. 술안주 밥반찬 모두 잘 어울리는데, 모닥불이나 화로 사용이 어려운 자연휴양림에서 적극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먹는 내내 그리고 먹은 뒤에도 입안에 고수의 향기가 남을 정도로 인상 깊은 요리다. 장흥이나 관산읍내 시장에 가면 집 된장과 시골 고추장을 저렴한 값에 구할 수 있다.
tip. 천관산자연휴양림의 캠핑장 취사장에는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요리할 때 기름기가 많거나 뒤처리가 힘든 것은 과감히 생략하고 최대한 간단하고 단순하게 요리하는 게 좋다.
출처: http://san.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05/2019030502214.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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