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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생태계 배려하는 야영문화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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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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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설악국립공원사무소장

지금은 야영 시대다. 도시인들이 휴식을 얻고,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국립공원 내 야영장을 계절에 관계없이 찾는다. 국립공원 탐방서비스 업무를 하다 보면 야영을 체험한 분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자주 있다. 그때마다 야영장의 물리적 환경을 바라보는 생각이 두 부류로 나뉨을 느낀다.

한쪽은 캐나다나 미국을 예로 `크고 고급지게' 만들어야 한다고 핀잔을 섞어 조언하고, 다른 한편은 `작고 소박하게'를 주장한다. 모두 충분히 수긍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국립공원에 접근하는 교통 여건, 여가 문화, 자연생태계의 건강성 등 여러 실정에서 우리와 그들 간 차이점과 그로 인해 국립공원 내 야영장 환경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다.

캐나다와 미국의 국토 면적은 세계 2, 3위다. 광활한 국토로 인해 국립공원을 찾으려면 장거리 이동을 감내해야 한다. 며칠 일정의 야영을 한다면 캐러밴, 트레일러, 버스 같은 대형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반면 우리는 국토가 좁은 데다 국립공원 또한 도시에 연접한 곳에 위치해 생태서식환경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게다가 우리 자연생태는 아직도 전쟁의 상흔을 회복하지 못하고 극도로 빈약하다. 이런 현실을 직시할 때 우리의 국립공원 야영장은 작으면서도 생태를 배려하는 모습이 바람직하다.

우리 국립공원을 우리답게 보전하고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생태계는 한번 건강을 잃으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설악산을 포함한 우리의 22개 국립공원은 모두 보석이다. 이 보석들이 제 빛을 만세토록 찬란히 발하도록 보전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사정을 통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민 없는 추종과 벤치마킹은 결코 최고가 될 수 없다.


출처: http://www.kwnews.co.kr/nview.asp?s=1101&aid=21904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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