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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가자던 아빠들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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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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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캠핑인구 2017년 301만명으로 감소하고 이용빈도 줄어...장비시장도 주춤


#국내 캠핑시장은 2010년을 전후해 최대 전성기였다. 매주 금요일밤 퇴근하자마자 캠핑장비를 자동차 트렁크에 옮겨싣고 가족과 함께 인근 교외 휴양림이나 캠핑장을 찾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캠핑문화는 회색빛 빌딩, 아파트에 찌든 도시민들에게 녹음을 만끽하는 휴식의 기회이자 자녀들에게는 TV와 PC를 벗어나 동식물을 체험하는 생생한 학습의 장이 됐다. 일부에서는 고생을 사서하느냐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자녀들과 바비큐를 굽고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은 삶의 활력소이자 개선된 레저문화의 방증으로 여겨졌다. 때문에 캠핑족들은 고가에도 불구하고 캠핑장비 구입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기도 했다. 

그랬던 캠핑열기가 최근 시들해지고 있다. GKL사회공헌재단이 사단법인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의뢰한 '캠핑산업현황조사'에 따르면 2017년기준 국내 캠핑인구는 301만명으로 2016년보다 9만명(3%) 가랑 줄었다. 캠핑인구는 한 해 동안 캠핑장을 한번 이상 이용해본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 기존 캠핑인구는 여전한데 새로 캠핑을 경험하는 이들이 줄어든 것이다. 캠핑이용자의 1년 평균 캠핑 횟수도 3회로 2016년 3.2회보다 다소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캠핑산업 규모는 1조 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5000억원 가량 늘었다. 진흥원 관계자는 "캠핑장비 시장은 큰 변화가 없는데 전문 캠핑장 수가 1850여개로 10%이상 늘어나고 이용요금도 오르면서 이용액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국내 캠핑인구 감소세는 최근까지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5일 근무제가 정착하고 지난해 주52시간 근무제까지 시작되면서 국내 여행레저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캠핑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업계에서는 기후변화와 레저문화의 고급화, 1인 가구화 등을 주된 이유로 꼽는다. 먼저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면서 캠핑시즌인 봄가을이 줄어들고 특히 봄철 미세먼지 여파로 가족단위 캠핑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최근 각종 휴양림과 리조트, 글램핑, 카라반 등 고급화된 숙소가 늘어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요금경쟁이 벌어지면서 번거로운 캠핑 대신 단기 가족여행이나 차라리 가벼운 피크닉으로 대신하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다.

캠핑장비 시장이 정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캠핑인구가 늘지않는 데다 캠핑장비는 한번 구매하면 10년 이상 쓸수있어 재구매 빈도가 낮고 최근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회사들이 가성비 좋은 중국산 제품들을 대거 들여오면서 콜맨과 스노우피크, 코베아 등 전문 캠핑장비 브랜드들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2015년 전후까지 캠핑붐이 일 당시 캠핑애호가들이 대거 장비를 구매해 더 이상 신규수요가 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4년 이후 캠핑장비 판매는 계속 정체상태이고 유통사가 직소싱한 중저가 텐트, 테이블, 의자 등 장비들이 고가의 유명 브랜드 제품들을 대체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1박을 하지않는 피크닉 시장으로 트랜드가 옮겨가면서 그늘막이나 매트 같은 용품들이 더 판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성훈search@mt.co.kr

출처: http://news.mt.co.kr/mtview.php?no=2019061214092093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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