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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캠핑의 계절… 건강 불청객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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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 후 눕기 ‘역류성 식도염’ 유발
엎드려 스마트폰 ‘녹내장’ 위험 커
홀로 혹은 가족 단위로 차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차박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장기간의 차박 캠핑은 척추 관절의 문제뿐 아니라 역류성 식도염이나 녹내장 같은 의외의 건강 복병을 만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차박 캠핑을 할 경우 식사로 인스턴트 음식이나 조리가 쉬운 밀키트, 쿠킹박스 등 간편식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범진 교수는 16일 “기름지고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이 대부분인 인스턴트식이나 밀키트 등을 좁은 차 안에서 과도하게 먹고 바로 눕는 생활습관은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 속 음식물과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면서 가슴 쓰림이나 통증, 쉰 목소리, 목 이물감, 삼킴 곤란, 목 통증, 기침, 속쓰림 등의 불편감과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식도와 위 연결부의 조임 근육 압력을 낮춰 기능을 떨어뜨리고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데 역류된 위산과 위 내용물이 식도 점막을 손상시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차 안에서 식사 후엔 바로 눕지 말고 산책 등 가벼운 활동을 통해 소화를 시키는 것이 좋다. 늦은 시간 식사와 과식은 삼간다. 술, 커피, 탄산음료, 민트, 초콜릿, 신맛 나는 주스, 향신료 등도 되도록 피한다. 차 안에서 잠잘 때는 좌석을 풀 플랫(180도 완전 펼침)하는 것보다는 머리 쪽이 15도 정도 올라가도록 경사지게 만드는 게 좋고, 왼쪽 옆으로 누우면 위·식도 연결통로를 높게 위치하게 해 음식물 역류를 막을 수 있다.
차박 캠핑 시에는 녹내장, 안구건조증 등에도 신경써야 한다. 밤에 좁은 차 안에서 눕거나 엎드려서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 안과 전연숙 교수는 “어두운 차 안에서 엎드려 고개를 숙인 채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면 동공이 커지면서 수정체가 앞으로 이동해 ‘방수’(각막과 수정체 사이를 채우고 있는 투명한 액체, 안압 유지 및 노폐물 제거 기능)의 흐름이 차단될 수 있는데, 갇힌 방수의 압력으로 홍채(수정체 앞쪽 도넛 모양의 막)가 앞으로 밀리면서 방수가 빠져나가는 경로인 ‘전방각’이 막혀 안압이 올라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안압이 상승하면 시신경의 급격한 손상을 유발하는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는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수일 내에 실명할 수 있다.
평소 전방각이 좁은 사람은 녹내장 위험이 높기 때문에 차박할 때 어두운 곳에서 엎드려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는 것은 삼가야 한다. 부득이 봐야 한다면 주변을 밝게 하고 바르게 앉거나 천정을 보고 바로 누운 상태에서 하는 것이 낫다. 차박 캠핑을 하다 눈이 충혈되고 침침해지면서 두통과 안구 통증, 오심, 구역, 구토 등 증상이 있으면 급성 패쇄각 녹내장을 의심하고 안과를 찾아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04916&code=14130000&cp=nv
엎드려 스마트폰 ‘녹내장’ 위험 커
홀로 혹은 가족 단위로 차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차박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장기간의 차박 캠핑은 척추 관절의 문제뿐 아니라 역류성 식도염이나 녹내장 같은 의외의 건강 복병을 만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차박 캠핑을 할 경우 식사로 인스턴트 음식이나 조리가 쉬운 밀키트, 쿠킹박스 등 간편식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범진 교수는 16일 “기름지고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이 대부분인 인스턴트식이나 밀키트 등을 좁은 차 안에서 과도하게 먹고 바로 눕는 생활습관은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 속 음식물과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면서 가슴 쓰림이나 통증, 쉰 목소리, 목 이물감, 삼킴 곤란, 목 통증, 기침, 속쓰림 등의 불편감과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식도와 위 연결부의 조임 근육 압력을 낮춰 기능을 떨어뜨리고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데 역류된 위산과 위 내용물이 식도 점막을 손상시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차 안에서 식사 후엔 바로 눕지 말고 산책 등 가벼운 활동을 통해 소화를 시키는 것이 좋다. 늦은 시간 식사와 과식은 삼간다. 술, 커피, 탄산음료, 민트, 초콜릿, 신맛 나는 주스, 향신료 등도 되도록 피한다. 차 안에서 잠잘 때는 좌석을 풀 플랫(180도 완전 펼침)하는 것보다는 머리 쪽이 15도 정도 올라가도록 경사지게 만드는 게 좋고, 왼쪽 옆으로 누우면 위·식도 연결통로를 높게 위치하게 해 음식물 역류를 막을 수 있다.
차박 캠핑 시에는 녹내장, 안구건조증 등에도 신경써야 한다. 밤에 좁은 차 안에서 눕거나 엎드려서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 안과 전연숙 교수는 “어두운 차 안에서 엎드려 고개를 숙인 채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면 동공이 커지면서 수정체가 앞으로 이동해 ‘방수’(각막과 수정체 사이를 채우고 있는 투명한 액체, 안압 유지 및 노폐물 제거 기능)의 흐름이 차단될 수 있는데, 갇힌 방수의 압력으로 홍채(수정체 앞쪽 도넛 모양의 막)가 앞으로 밀리면서 방수가 빠져나가는 경로인 ‘전방각’이 막혀 안압이 올라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안압이 상승하면 시신경의 급격한 손상을 유발하는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는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수일 내에 실명할 수 있다.
평소 전방각이 좁은 사람은 녹내장 위험이 높기 때문에 차박할 때 어두운 곳에서 엎드려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는 것은 삼가야 한다. 부득이 봐야 한다면 주변을 밝게 하고 바르게 앉거나 천정을 보고 바로 누운 상태에서 하는 것이 낫다. 차박 캠핑을 하다 눈이 충혈되고 침침해지면서 두통과 안구 통증, 오심, 구역, 구토 등 증상이 있으면 급성 패쇄각 녹내장을 의심하고 안과를 찾아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04916&code=1413000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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